안녕하세요
요즘 7세고시에 대해 참 말이 많습니다...
저도 영어유치원에 대해 부정적이였던 견해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써
결국 저 또한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있고, 7세고시도 결국 동참하게 될 것 같아 이제는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.
영어유치원을 왜 가나, 7세고시는 아이에 대한 학대다 라는 입장이였는데
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이해가 빠른 아이다 보니 점점 욕심이 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.
자, 그럼 이제부터 알아볼까요? 도데체 7세고시가 무엇인지
저는 광고글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.
7세고시란?
7세 고시는 말 그대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미취학 7세 아이들이 받는 수학테스트를 말합니다.
특히, 상위권 수학 학원들이 다수 분포되어 있는 대치동, 목동, 분당 등에서는
입학 전 아이들의 수학 이해도, 논리력, 연산 능력 등을 테스트해서 레벨 별로 반 배치가 결정됩니다.
레벨테스트의 문제에서는 도형추리, 수 개념 이해, 간단한 문제 해결 능력, 패턴 규칙찾기 등 다양한 수학의 영역을 테스트하게 됩니다.
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애매한데, 왜 이런 테스트가 생기는 걸까?
요즘 엄마들이 수학 선행을 하는 이유?
1. 초등 수학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어렵다.
- 요즘 초등 1~2학년 수학도 문제해결력, 사고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순 계산보단 이해력과 논리력이 중요해 졌습니다.
- 특히 “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수식으로 바꾸는 능력”이 필요한데, 이게 미리 익혀두지 않으면 수학 = 어렵고 싫은 것이 되기 쉽습니다.
- 기존 수학하고는 다르게 연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, 문해력을 요구하는 문장제 수학이 점점 많아지면서 단순 연산과 교과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.
2.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불안감
- 실제로 교과 시간은 짧고 진도는 빠르게 나갑니다.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 하면 질문할 시간도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알고 가는게 수업을 따라가기에 조금 더 나은 편입니다.
3. 상위권 학원 입학 테스트 대비
- 앞서 얘기한 7세 고시처럼,수학 사고력 학원에선 미취학 시절부터 테스트를 봅니다. 아이가 준비되지 않으면 입학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반의 레벨별로 아이들의 성적이 등급별로 나눠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높은반으로 들어가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이 반영된 부분도 크다고 봅니다.
미취학 시기의 수학 선행, 어떤 장점이 있을까?
1. 자신감을 높여준다.
- 아이가 “아는 문제”를 맞히면 굉장히 즐거워 하게 됩니다.
그게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첫 인상이 되고 “나 수학 잘해!”라는 자기효능감이 생기기 때문에 초등 이후 학습에도 큰 힘이 됩니다.
2. 논리적 사고력 발달
- 수학은 단순히 숫자 계산만이 아니라 규칙성, 추론, 비교, 순서 등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.
이걸 어릴 때 자연스럽게 경험하면 말하기, 사고력, 심지어는 독해력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많습니다.
3. 초등 1학년 적응이 훨씬 쉬워집니다.
- 처음 학교에 가면,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것도 어렵고,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수학 개념이 어느 정도 익숙하면 수업시간에 “아는 거니까 편하게 참여”하고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.
선행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
아이의 첫 학교생활에 자신감과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선행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시작한다면
지나친 선행은 “수포자”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. 또한 선행이 공부처럼 느껴지면 역효과가 나 중학교 이전에 아이가 공부에 지쳐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.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부정서가 망쳐버리는 상황이 되버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.
-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문제 풀게 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,
심하면 “나는 수학 못해”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.
- “앉아서 문제집 풀어야 해”가 되면 아이가 수학을 놀이처럼 느끼기 어렵고, 숙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오히려 반감이 생기게 됩니다.
수학 선행은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?
수학 놀이 | 블록, 보드게임, 도형 퍼즐, 주사위 놀이 등으로 수 개념 자연스럽게 익히기 |
짧고 자주 | 한 번에 오래 하지 말고, 하루 10~15분 정도로 가볍게 반복 |
문제집보단 상황 중심 | 일상 속에서 “사과가 몇 개?”, “더 많아?”, “덜 많아?” 같은 대화 유도 |
아이의 속도에 맞추기 | 빠르다고 좋은 게 아니고, 재미있게 꾸준히가 가장 중요해요 |
미취학 아동에게 선행은 공부를 미리하는 것보다는 수학이나 영어에 대해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. 물론 대형학원도 좋지만 아이에게 맞는 레벨과 성향에 맞게 학습을 선택해주는 게 참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.
그래서 직접적인 연산과 교과수학 보다는 사고력으로 재미와 심화를 한꺼번에 잡고 싶은 게 트렌드인것 같습니다.
다음 글에서는 저희 아이가 레벨테스트를 보러다닌 학원들과 테스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.